우리나라만의 AI 기술, 소버린 AI, AI 주권

 

한국형 AI, Sovereign AI

 

인공지능은 이제 국가 경쟁력의 핵심입니다. 특히 '소버린 AI(Sovereign AI)' 개념은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서, 국가의 AI 독립성과 전략적 자율성을 확보하는 핵심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한국의 AI 전략과 소버린 AI의 개념, 필요성, 그리고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초보자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합니다.

🇰🇷 한국의 AI 산업 현황과 비전

한국은 AI 산업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정부 주도로 다양한 전략을 추진 중입니다. 2019년 발표된 ‘AI 국가전략’은 2030년까지 세계 3위 AI 강국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그에 맞춰 AI 반도체, 자율주행, 바이오헬스 등 다양한 분야에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은 반도체 기술 기반이 강하다는 점에서 AI 하드웨어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는 AI 연산을 위한 서버, GPU, NPU 등 핵심 인프라를 자체 생산할 수 있는 토대가 됩니다. 또한, 네이버, 삼성전자, 카카오, LG AI연구원 등 민간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도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AI 인재 양성 측면에서도 한국은 AI 특화 대학원 및 AI 중심 교육 커리큘럼을 강화하며 미래 세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서울대, KAIST, 포스텍 등의 주요 대학은 글로벌 수준의 연구를 진행 중이며, 정부도 AI 고급인재 10만 명 양성을 장기 목표로 세웠습니다.

다만 글로벌 기술 기업 대비 자체 LLM(초거대 언어모델) 개발 능력은 아직 초기 단계이며, 외산 플랫폼 의존도가 높아 기술 주권 확보가 주요 과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 소버린 AI의 개념과 필요성

‘Sovereign AI’는 말 그대로 ‘주권이 있는 인공지능’을 의미합니다. 즉, 외국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자국 내에서 AI 기술을 개발·운영하며,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하고 국가 안보 및 산업 보호에 초점을 맞춘 전략입니다.

최근 ChatGPT, Gemini, Claude 등 해외 LLM 모델이 전 세계를 선도하는 가운데, 각국은 자국 데이터가 외부 AI에 무분별하게 학습되는 상황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프랑스, 독일, 일본 등은 자국형 LLM과 AI 인프라 구축을 서두르고 있으며, 한국도 이에 발맞춰 ‘K-LLM’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소버린 AI의 핵심은 데이터 주권 확보입니다. 한국에서 생성된 데이터는 한국 법과 정책에 따라 관리되어야 하며, 이는 의료, 금융, 교육 등 민감 정보가 포함된 데이터일수록 더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클라우드, AI 반도체, 보안 기술이 종합적으로 갖춰져야 합니다.

또한, 국방, 사이버 안보, 재난 대응과 같은 분야에서도 소버린 AI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외부 기술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것은 곧 전략적 자율성을 확보하는 것이며, 이는 미래 국가 안보와 직결됩니다.

Sovereign AI

🧩 한국형 소버린 AI 실현을 위한 과제

한국이 소버린 AI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과제가 존재합니다. 우선, LLM 개발 역량 강화가 시급합니다. 현재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카카오 KoGPT, LG의 엑사원 등이 국내 대표 모델로 자리잡고 있으나, GPT-4나 Claude 3 수준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연산 인프라, 고품질 데이터셋, 연구인재가 필수적입니다.

두 번째는 클라우드 인프라의 자립입니다. 현재 국내 클라우드 시장의 대부분을 AWS, Azure, Google Cloud가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AI 서비스 운영의 주권이 외국 기업에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NHN, KT, 네이버 클라우드 등 국산 클라우드 기업들이 경쟁력을 높여야 하는 이유입니다.

세 번째는 제도적 뒷받침입니다. 데이터 규제 완화, 개인정보 보호법 정비, AI 윤리 기준 설정 등 제도적 기반 없이는 기술만으로 소버린 AI를 실현하기 어렵습니다. 정부의 정책적 일관성과 장기적인 예산 지원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또한, 국민과 기업의 인식 개선도 중요합니다. 단순히 ‘국산 AI’를 쓰는 것이 아니라, 국가 안보와 미래 경쟁력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인식 전환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에서 교육, 언론, 공공기관의 역할이 큽니다.

AI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국가의 전략적 자산입니다. 한국은 소버린 AI를 통해 기술주권을 확보하고, 글로벌 기술 종속에서 벗어나려는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기술, 정책, 인재가 하나로 뭉쳐야 할 때입니다. 대한민국의 AI 주권은 지금부터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