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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와 스트레스를 친구 삼아 살고 있는 우리는 종종 갑자기 속이 불편하고, 위장이 꼬이는 것 같고, 쿡쿡 찌르는 것 같고, 심한 경우 응급실을 찾게 될 정도로 고통스럽곤 한다. 그것이 바로 위염때문이다. 오늘은 위염의 정의와 증상, 치료와 예방에 효과적인 방법, 위염에 도움이 되는 음식들을 알아보려고 한다.
위염[Gastritis]의 원인과 정의
일반적으로 속이 쓰리고 소화가 잘 안 되고 복부에 통증이 있을 때 위염이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의학적으로 환자를 위염이라고 진단할 때에는 위 내시경을 통해 위에 궤양이나 염증이 발견될 때 위염이라고 진단하고, 이러한 궤양이나 염증은 발견되지 않지만 환자가 불편감을 호소할 때 신경성 위염, 비궤양성 소화불량으로 진단할 수 있다.
따라서 위염은 염증이나 궤양이 없어도 소화이상이나 불편감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원인 역시 다양하다. 위염의 원인 중 스트레스와 피로도 있는데,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도 모든 사람이 다 제각각이고 피로를 느끼는 원인이나 피로감의 강도 역시 모든 사람들이 다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인을 파악해서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해 주는 것이 위염 치료에서는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에 위염의 원인을 알아보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볼 수 있겠다.
우선 주요 원인 중 하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박테리아에 의한 감염이다. 이 박테리아는 위의 보호 내막을 약화시켜 위산이 위벽을 자극하여 염증을 일으킬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아스피린, 이부프로펜과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를 장기간 사용하면 위산이 증가하고 위의 자체 방어 능력이 감소하여 위염이 발생할 수 있다. 심한 음주나 흡연도 위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신경성 위염의 경우 가장 많은 원인이 과로로 인한 피로나 심각한 스트레스가 주된 원인이다.
위염의 증상과 치료
위염의 증상은 아무런 증상이 없는 사람에서부터 심한 복통, 체중감소까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위장 점막에는 감각신경이 발달되어 있지 않아서 일반적으로는 심한 염증이 생겨도 이로 인한 직접적인 증상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 그러나 위염 환자는 소화이상이 생기거나, 위장 부근의 불편감, 명치의 통증, 트림, 구토, 열감 등의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위내시경으로 확인했을 때 소화성 궤양이 없는데도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만약 대변을 보았는데 색이 지나치게 검다면 위벽이나 다른 장기에서 출혈이 발생하였을 수 있기 때문에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건강검진을 해보아야 한다.
위염은 급성 또는 만성으로 나타날 수 있는데 먼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박테리아 감염에 의한 위염, 그 외의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진균 등에 감염되었을 경우 위염이 급성으로 나타날 수 있다. 또한 과도한 음주 혹은 약물에 의해 위장의 염증이 생겨 위염이 갑작스럽게 나타나기도 한다.
만성으로 나타나는 위염은 급성 위염과 염증 세포의 종류가 다르며, 위장 점막 분비선의 변화를 나타낸다. 만성 위염도 급성 위염에서 처럼 박테리아 감염, 약물, 흡연, 만성적인 알코올 섭취, 불규칙한 식습관에 의한 담즙 역류, 위절제술 부작용 등 다양한 이유로 발생한 수 있지만, 증상이 갑작스럽게 악화되는 양상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증상이 계속되는 경우에 만성 위염이라고 말한다.
위염은 사람마다 증상이 다 다를 수 있지만 원인을 바로 알고 원인에 맞게 치료를 하게 되면 금방 호전되는 질병이기도 하다. 대개 헬리코박터균에 대한 치료는 증상 호전에 큰 효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위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치료하는 것을 권한다. 증상이나 염증의 정도에 따라 위산 억제제, 위장 점막 보호제를 주로 처방받는다. 피로가 원인일 경우 몸과 마음에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으며, 스트레스가 과도하여 발생한 급성 신경성 위염의 경우는 스트레스가 되는 상황이나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치료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준다.
흡연, 음주, 카페인, 자극적인 음식, 기름진 음식은 위염을 악화시키므로 금지하고, 고혈압이나 당뇨로 인해 아스피린을 먹을 경우 위염이 발생하게 되면 약물을 바꾸는 것이 좋다. 또한 산도가 높은 과일 주스나 식초, 매운 음식은 위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가급적 피해야 한다. 만성 위염의 경우 특히 장아찌와 같이 소금에 절인 음식, 불에 직접적으로 구운 생선이나 고기, 오래된 음식은 위염을 위암으로 발전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고, 되도록이면 신선한 야채, 물에 삶은 고기, 신선한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위염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되는 음식
앞서 치료에 대해 설명할 때도 언급했듯이 흡연, 음주, 카페인이 포함된 음식, 자극적인 음식, 너무 기름진 음식은 위염에 좋지 않다. 만성 위염을 앓고 있는 경우 소금에 절인 장아찌, 젓갈, 직화 구이 음식, 신선하지 않은 음식들은 위염을 위암으로 발전시킬 소지가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진정 효과가 있는 오트밀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은 위염이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습관이 될 수 있다. 오트밀은 소화가 잘 되고 위벽을 따라 보호층을 형성해 주기 때문에 위산으로부터 위벽을 보호해 준다. 또한 현미나 퀴노아 같은 통곡물에는 섬유질이 풍부하여 위와 장을 건강하게 한다.
지방이 많은 껍질을 제거한 가금류 고기, 생선, 두부와 같은 콩류 단백질은 소화과정에서 과도한 위산을 생성하지 않고 위 조직의 복구와 유지에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을 제공해 주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불에 구운 고기나 생선보다는 물에 삶아 조리하는 고기나 생선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두부와 지방이 적은 닭 안심부위나 닭 가슴살을 요리하여 먹는 것도 좋다.
신선한 야채와 과일이 위염에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과일도 산도가 낮은 바나나, 사과, 배와 같은 과일을 선택하는 것이 좋고 당근, 호박과 같은 뿌리채소를 먹는 것이 좋다.
카모마일, 생강, 감초 등의 허브차는 항염증 성분이 있고 소화를 도와 위염에 좋고, 식사 사이에 커피나 녹차 대신 허브차와 생강차 등을 마시게 되면 속도 편안하고, 마음도 편안하게 진정될 것이다.
요구르트와 같은 발효식품은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게 되어 장내 세균의 건강한 균형을 회복시켜 소화를 돕고 염증을 줄이는데 도움을 준다. 그러나 김치는 너무 맵거나 짜게 섭취하게 되면 위염을 더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약간 싱거운 물김치나 동치미 등으로 섭취해 주는 것이 좋다.
오늘은 간단히 단호박을 전자레인지로 통으로 5분 돌려서 물러진 상태에서 잘라 씨를 손질하고 다시 3분 정도 더 전자레인지로 익혀 간단히 버터 약간과 마요네즈를 섞어 견과류와 곁들여 단호박 샐러드를 만들어 보았다. 조리도 번거롭지 않고 만약 버터와 마요네즈를 첨가하지 않아도 올리브유 조금을 섞어 부드럽고 고소하게 먹을 수 있다. 이때 마요네즈를 섞지 않으려면 단호박을 너무 무르게 익히지 말고 익은 뒤 수분을 조금 제거하고 샐러드로 만드는 것을 추천한다.
맵고 짜고 자극적인 음식들이 위염에 좋지 않은 것은 상식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싱겁게 먹어야 하거나 위염에 도움 되는 음식은 맛이 없을 것이라고 선입견을 갖는 것은 좋지 않다. 오늘은 위염에 좋은 단호박으로 간단하게 샐러드를 만들어 보았는데 어렵지도 않고 단호박 자체의 단맛이 있어서 달콤하고 담백하고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