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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수명 증가와 출산율 저하로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이 높아졌다. 우리 나라는 고령화 속도가 매우 빨라 2026년에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다고 한다. 초고령 사회를 앞두고 있는 지금 치매는 가장 관심이 높은 질환일 것이다. 오늘은 치매에 대해 원인별 종류 그리고 증상에 대해서 알아보고,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음식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치매[Dementia]의 정의 원인과 종류
치매는 정상적으로 생활해 오던 사람이 후천적인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기억, 언어, 판단력 등의 인지기능이 떨어져 일상생활에 지장이 나타나는 상태로, 단일 질병이라기 보다는 인지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조건을 포괄하는 증후군으로 설명할 수 있다.
대표적인 치매의 초기 증상은 기억력 장애다. 나이가 들면서 기억력이 저하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고 이렇게 노화로 인한 기억력 감퇴가 생긴 경우에는 개인의 일상생활을 심각하게 저해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치매에 걸리게 되면 이러한 기억력 장애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심각한 지장을 주게 된다.
우리 사회가 전반적으로 고령 사회이고, 초고령 사회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치매에 대한 인식이 예전처럼 망령이라느니, 단순히 노화로 인한 것이라고 치부되는 분위기가 아니라 질병으로 받아들이고 치료를 하고자 하는 분위기로 전환되었다. 그만큼 노인도 많아졌고, 치매 노인도 많아졌기 때문이다.
치매는 뇌질환으로 인한 하나의 증후군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다양한 원인에 의해 생길 수 있고,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이 무려 70가지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그중 50~60%는 알츠하이머치매이고, 20~30%는 혈관성 치매, 10%는 퇴행성 뇌질환으로 인한 치매로 구성된다. 퇴행성 뇌질환에는 알츠하이머, 픽병, 루이체병, 파킨슨병, 진행성 핵상마비 등이다.
회복이 가능한지 불가능한지에 따라 가역적 치매와 비가역적 치매로 분류할 수 있는데, 비가역적 치매는 알츠하이머, 루이체, 파킨슨, 전두엽 혹은 측두엽 치매, 헌팅톤 등의 원인으로 발생한다. 가역적 치매는 우울증, 갑상선 저하증, 비타민 B12 및 엽산 결핍, 당뇨, 만성 간질환, 신장질환, 신경매독, 후천성 면역 결핍증, 정상압뇌수종, 경막하혈종, 뇌종양 등의 원인으로 발생한다.
치매의 증상
치매환자는 기억력이 떨어지고 시간이나 장소를 헷갈리는 등 인지기능이 감소한다. 또한 망상이나 환청, 배회와 같은 정신행동증상도 보이게 되는데 만약 아래 증상 중 3가지 이상이 해당된다면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을 해 보아야 한다.
첫째, 기억력이 떨어져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 다른 사람의 이름이나 전화번호가 기억나지 않고 약속을 깜빡하는 것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건망증 증상이지만 치매는 기억을 잊어버리는 빈도가 많고 시간이 흘러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둘째, 계획을 세우거나 문제를 해결하는 등 추상적인 사고를 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이전에 익숙하게 하던 일에도 집중을 하기 어려워지고 시간이 더 많이 소요되는 등 사고 능력이 떨어진 것을 경험하게 된다.
셋째, 익숙한 일을 처리하는데 어려움이 생긴다. 음식을 만들고 나서 차리는 것을 잊는 다던지, 자신이 음식을 만들었다는 사실도 잊어버리게 된다. 갑자기 매일 사용하던 세탁기 사용법이 생각나지 않고, 재미있게 하던 놀이나 카드게임 규칙도 잊어버리게 된다.
넷째, 시간과 장소를 혼동한다. 자신이 잘 알고 있는 거리에서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집으로 가기 위해 어떻게 가야하는지 잊어버리고, 자기가 지금 어디로 가고 있었던 것인지 잊어버리게 된다.
다섯째, 눈으로 보고 공간적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어려워진다. 책을 읽거나 거리감이나 색깔이나 명암을 판단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거울에 비친 모습을 보고 거울 뒤에 실제 사물이 있다고 착각을 하기도 한다.
여섯째, 말하거나 글을 쓰는 것이 어려워진다. 이름을 기억하지 못해 추상적인 말로 대신하거나 적절한 단어를 사용하지 못해서 대화를 하는데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오렌지가 생각나지 않아서 내가 먹은 것이라고 말하기도 하고 식탁이 생각나지 않아서 매일 앉는 곳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일곱번째, 물건 간수를 잘 못한다. 리모콘을 냉장고에 두거나 휴대폰을 둔 곳을 잊어버리거나 때로는 껌종이 같은 필요없는 것을 지나치게 잘 간수하기도 한다.
여덟번째, 판단력이 감소하여 그릇된 판단을 자주한다. 연속극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하여 흥미를 잃거나 판단력이 떨어져서 집안의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다 이야기해서 다른 가족들이 민망해지기도 한다. 또 계절에 맞지 않는 옷을 입거나 화분에 뜨거운 커피를 부어 주는 등 엉뚱한 행동을 하기도 한다.
아홉번째, 자발성이 감소하고 사회활동이 줄어든다. 사람들을 만나기도 꺼려하고, 기억력이나 장소, 시간 등에 혼동이 와서 사회활동을 꺼려하고 두려워하기도 한다. 씻는 것도 귀찮아 하고, 어떻게 씻어야 하는지도 잊어버리기도 한다. 때로는 씻어야 한다는 것 자체를 잊기도 한다.
열번째, 기분이나 행동의 변화가 급격하게 온다. 특별한 이유 없이 급격한 감정의 변화가 오고 익숙한 환경에서 벗어날 때 의심이나 공포심을 느껴 불안해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알츠하이머와 같은 퇴행성 질환과 다르게 혈관성 치매는 치매 초기부터 편마비, 구음장애, 안면마비, 연하곤란, 편측 시력장애, 보행장애, 실금 등 신경학적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과 좋은 음식
치매는 10~15% 정도는 완치가 가능한 질병이고, 치매를 일으킨 대사질환, 영양결핍, 감염, 수두증 등 기질적 원인을 제거하거나 치료하면 완치될 수 있다. 또한 치매 원인 중 20~30%를 차지하는 혈관성 치매는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등의 혈관성 위험 인자를 관리하고 적절한 치료를 통해 치매의 악화를 방지할 수 있다.
놀랍게도 우리가 불치병이라고 알고 있는 알츠하이머 등의 퇴행성 치매도 조기에 발견하면 인지기능의 저하를 현저히 늦출 수 있다. 따라서 치매를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미 치매가 진행되었다고 하더라도 적절한 평가와 치료를 통해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이미 발병한 뒤에 조기 발견을 하여 치료를 하는 것보다는 예방을 하는 것이 최고의 치료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생활방식을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두뇌를 활발하게 사용하고 취미활동을 지속하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고 적절한 운동과 수면을 취하고 균형잡힌 식습관을 한다. 과음과 흡연을 피하고 특히 알코올성 치매에 걸리지 않도록 절제하지 못하는 음주는 되도록 피하고, 머리를 다치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좋다.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기억력과 뇌건강을 챙기고, 약물남용이나 성병에 걸리지 않도록 유의한다.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는, 비타민 C나 비타민 E 성분이 들어간 식품들이다. 비타민 C나 비타민 E가 들어있는 영양 보조제로 먹는 것 보다 이러한 성분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으로 섭취하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된다고 한다. 비타민 E는 올리브 오일과 같은 식물성 기름, 현미와 잡곡류, 아몬드, 호두, 해바라기씨와 같은 견과류, 등푸른 생선, 카레, 블루베리, 사과, 멜론, 아보카도 등에 많이 들어있다.
불포화지방인 오메가-3 지방산은 뇌 세포막 인지질의 주요 구성 성분이며 혈전 형성을 방지하고 항산화 및 항염증 기능이 있어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연어, 등푸른 생선을 자주 섭취해 주는 것이 좋다. 네덜란드와 미국에서 시행한 연구에 따르면 1주일에 1번이라도 생선을 먹으면 알츠하이머병의 위험도가 60% 감소한다고 한다. 반대로, 포화지방산이나 트랜스지방산을 많이 섭취할 경우 알츠하이머병의 위험도가 2배로 증가할 수 있어 육류 등의 고지방 음식이나, 튀긴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겠다.
술 중에서는 와인이 치매의 예방 효과를 보인다고 알려져 있어 하루 1-2잔 정도 마시는 것이 좋겠지만, 안 마시던 와인을 굳이 치매 예방을 위해 마실 필요는 없다. 다른 주류를 섭취하던 사람일 경우 다른 주류를 와인으로 대체하는 것을 권한다.
혈관성치매의 위험인자인 고혈압과 당뇨를 가지고 있는 경우 음식의 간을 짜지 않도록 조리해야 하며 당수치를 고려한 음식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 혈관성 치매는 만성질환의 관리를 잘 하게 되면 예방할 수 있다.
오늘은 아보카도와 연어를 이용한 샐러드와 샌드위치를 해보았다. 아보카도를 이용한 과카몰리를 만들어두면, 통밀바게트에 발라서 먹어도 맛있고, 구운채소와 함께 곁들여 먹어도 손색이 없다. 새로운 요리를 먹는 것이 뇌를 자극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하니, 어르신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아보카도와 연어를 이용한 요리를 통해 새로운 즐거움을 찾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