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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마를 한쪽으로 계속 타면 탈모가 될까? 두피를 두드려 자극을 주면 혈액순환을 시켜줘서 탈모가 완화된다는데 정말일까? 오늘은 탈모에 대해 알아보면서 탈모에 대해 잘못된 상식과 오해를 살펴보려고 한다. 또한 탈모가 진행되었을 때 도움이 되는 음식과 치료에 대해서도 알아보겠다.
1. 탈모[alopecia]의 원인과 종류
탈모는 정상적으로 모발이 존재해야 될 부위에 모발이 없는 상태를 이르는 말로, 일반적으로 두피의 굵고 검은 머리털이 빠지는 것을 의미한다. 탈모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유전적 요소, 스트레스, 임신과 출산, 갱년기 호르몬 변화, 영양 결핍, 약물 사용, 내분비 질환 등이다. 탈모가 진행되면서 흉터가 형성되는 반흔성 탈모는 루푸스에 의한 탈모, 모낭염에 의한 탈모, 모공성 편평 태선, 화상이나 외상으로 인한 탈모 등이 있다. 이러한 반흔성 탈모는 모낭이 파괴되어 모발이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탈모치료가 어렵다고 볼 수 있다. 반면 흉터가 형성되지 않는 비반흔성 탈모는 유전성 안드로겐성 탈모, 원형탈모, 곰팡이에 의한 두부 백선, 휴지기 탈모, 발모벽에 의한 탈모, 모발 생성 장애 질환으로 인한 탈모가 있다. 이 중 가장 흔한 것이 원형 탈모증과 유전성 안드로겐성 탈모이고 이러한 비반흔성 탈모는 모낭이 유지되기 때문에 치료를 통해 모발 재생이 가능하다.
남성형 탈모는 대머리 가족력이 있는 사람에게서 2~30대부터 모발이 가늘어지며 탈모가 진행되어 나타난다. 이마와 머리털 경계선이 뒤로 밀리면서 M자 모양의 탈모가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드물게는 완전히 뒤집어진 U의 모양으로 탈모가 진행되기도 한다.
여성형 탈모는 아마 위의 모발선은 유지되면서 머리 중심부의 모발이 가늘어지면서 숱이 적어지는 형태로 탈모가 진행된다. 탈모의 정도는 남성형 탈모처럼 강하게 나타나지는 않고 속이 비어보이는 정도로 진행된다.
원형 탈모는 주로 스트레스로 인한 경우가 많고 주로 머리에 동그란 원형이나 타원형으로 탈모반이 일어나는데 드물게 수염이나 눈썹이나 속눈썹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2. 탈모에 대한 잘못된 상식과 오해
먼저 탈모가 진행되면 두피를 빗이나 도구를 활용해 두드리면서 혈액순환을 도와 머리카락이 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이것은 잘못된 상식이다. 두피를 과도하게 두드리게 되면 두피도 피부이기 때문에 자극을 받고 상처가 나서 염증이 생기게 되면 오히려 탈모를 더욱 가속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손톱이나 날카로운 도구를 활용하기보다는 손가락 지문이 있는 끝부분으로 살살 마사지하듯이 샴푸를 하고, 샴푸를 할 때 천천히 마사지를 해주는 것만으로도 혈액순환에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리고 가르마를 한쪽으로 계속 타면 그 부분의 머리가 탈모가 진행된다고 하는 것은 단지 그쪽으로 머리카락이 많이 눕고 가라앉아 두피가 많이 드러나 보이는 것일 뿐 탈모가 진행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다만 머리를 너무 당겨서 묶을 경우 반복해서 머리를 당겨 묶으면 견인성 탈모가 진행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샴푸를 사용하지 않고 물로만 머리를 감으면 탈모에 도움이 된다는 낭설이 유행하기도 했지만 사실상 탈모에 있어서 이러한 노푸는 의미도 없고 위생적으로 더 안 좋을 수 있다.
머리를 짧게 깎으면 탈모가 완화된다는 말도 머리가 짧아 몇 올이 빠지는지 눈으로 확인되지 않으니 안 빠지는 것처럼 보일 뿐이고, 머리가 짧으면 좋은 점은 탈모가 어느 정도 진행되었을 때 눈에 더 확 띄게 되어 빨리 치료를 받게 되는 정도의 도움 정도이다.
모자나 가발을 쓰면 머리가 더 빠진다는 말은 모자가 가발을 사용하면서 기온이 높은 곳에서 땀을 많이 흘린 채로 오랜 시간 있다 보면 두피에 자극이 되어 염증이 생길 수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탈모를 가속화시킬 수 있다. 혹은 모자나 가발을 너무 단단히 고정해서 머리카락에 강한 자극을 일으키게 되면 견인성 탈모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강한 자외선을 막아주고 자주 통풍을 해주어 땀을 말리고, 위생에 신경 쓴다면 모자나 가발을 쓴다고 해도 탈모에는 영향이 없다.
3. 탈모의 치료와 탈모에 좋은 음식
먼저 규칙적인 샴푸와 건강한 두피 유지를 위한 스트레스 관리, 충분한 수면, 올바른 식습관 등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탈모가 발생하였을 때 민간요법에만 기대기보다는 의사의 진단과 조언을 받아들여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점을 명심하자. 영양 결핍이나 내분비 질환이 원인인 경우 원인 질환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가장 좋다. 남성형, 여성형 탈모에는 바르는 약인 미녹시딜과 먹는 약인 피나스테라이드가 사용되며, 원형 탈모의 경우 국소 스테로이드 제제나 전신 스테로이드 제제, 면역 요법 등이 이용되고 있다. 휴지기 탈모는 원인이 제거되면 모발이 회복되므로 원인을 확인하여 치료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탈모를 근본적으로 치료한다는 것은 이미 손상되고 소실된 모낭이 자체적으로 재생되는 것을 의미하는데 사실상 그런 치료는 어렵다. 특히 남성형/유전성 탈모인 경우 탈모의 속도를 늦추거나 개선을 해주는 용도일 뿐 빠진 머리를 다시 나게 해주지는 못한다. 그러나 환경성 탈모-예를 들어 원형 탈모, 비유전성 탈모, 휴지기 탈모의 경우에는 대부분 발병의 원인을 제거하게 되면 증상이 회복된다. 탈모의 증상을 치료하기 어려운 경우에도 대체방법으로 모발이식, 두피재생, 레이저 치료, 두피 문신, 가발의 사 등을 의사와 상의하여 진행할 수 있다.
특히 원형 탈모나 휴지기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과도한 음주와 흡연, 급격한 다이어트, 너무 세게 머리를 묶는 습관, 머리카락을 젖은 채로 두는 것, 기름진 음식의 섭취 등은 삼가야 한다.
탈모에 좋은 음식으로는 아미노산과 시스테인의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머리카락이 성장하는데 도움을 주고 혈액의 흐름을 개선해서 탈모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잘 알려진 검은콩이 있다. 시금치는 비타민과 철분 엽산이 풍부하고 두피에 수분을 공급하는 효능을 가지고 있어 모발 건강에 좋다. 계란은 비오틴과 비타민B가 함유되어 있어 탈모 예방과 지루성 피부염을 예방해 주어 두피가 지루성인 경우 도움이 된다. 더불어 닭고기와 저지방 치즈 등은 충분한 단백질을 공급해 주어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된다. 각질과 비듬이 많은 두피의 경우 굴과 같은 아연이 풍부한 음식이 도움이 된다. 비타민과 망간이 풍부한 파인애플은 여성 탈모와 갱년기 탈모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플라보노이드와 페놀산이 풍부하고 모낭의 노화를 막아주며 두피 세포를 건강하게 해주는 파인애플로 다양한 샐러드드레싱을 만들어 섭취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일반적으로 혈액순환과 혈액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음식들, 항산화와 항염 효과가 있는 것을 알려진 음식들은 탈모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오늘은 비오틴과 비타민 B군이 풍부한 검은깨와 파인애플로 샐러드드레싱을 만들어 맛있는 콥샐러드를 해보았다. 연근이 많이 나는 철에는 데친 연근에 딸기나 석류를 곁들여 이 검은깨파인애플드레싱으로 연근샐러드를 해 먹어도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