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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에는 감기, 독감, 코로나19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이러한 질병과 떼어 놓을 수 없는 질환들이 더 있어서 오늘은 환절기를 맞아 폐렴, 기관지염, 중이염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라면 이 시기에 너무 익숙한 질환들일 것이다. 오늘은 폐렴, 기관지염, 중이염에 대해 알아보고 이러한 염증에 좋은 음식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1. 폐렴[pneumonia]
폐렴은 미생물 감염에 의해 폐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한다. 여기서 미생물이라고 하는 것은 세균이나 바이러스이고, 드물게는 곰팡이에 의해 감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 또는 화학물질이나 구토물, 이물질을 흡인했거나, 가스 흡인, 방사선 치료로 인한 비감염성 폐렴도 발생할 수 있지만 오늘은 감기, 독감, 코로나19와 같은 감염성 폐렴에 대해서만 알아보도록 하겠다.
폐렴에 걸리면 염증 물질을 배출하기 위해서 기침이나 가래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고, 숨을 쉬는 폐기능 자체가 문제가 생겨 호흡곤란이나 호흡을 할 때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심각한 경우에는 기침을 할 때 피가 나올 수도 있고, 구역, 구토, 설사, 두통, 관절통, 근육통, 극심한 피로감과 같은 전신적인 증상이 함께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폐렴은 염증으로 인한 질환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발열과 발열로 인한 오한을 호소할 수 있다.
폐렴은 X-ray촬영으로 쉽게 발견할 수 있고, 항생제 치료를 통해 대부분 치료가 가능하고, 바이러스로 인한 폐렴의 초기 발견의 경우에는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보통 10~14일 정도면 치료가 되지만 스스로 호흡이 불가능할 정도로 중증인 경우에는 중환자실에서 기계환기기 치료를 받아야 하며, 반드시 발병 이후 입원치료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주로 면역력이 약한 소아, 고령자, 만성질환자 등은 입원치료를 통해 실시간으로 경과를 보는 것이 좋다고 한다.
2. 기관지염[bronchitis]
기관지염은 기관과 폐를 연결하는 관인 기관지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하며, 급성과 만성으로 나눠볼 수 있다. 기관지염 역시 폐렴처럼 세균, 바이러스, 진균에 의해 염증이 생기고, 그외에는 알레르기 반응으로 생길 수도 있다. 기관지염 역시 화학물질 흡인이나 기타 요인으로 비감염성 기관지염이 발생할 수 있지만 폐렴과 마찬가지로 오늘은 감염성 기관지염만 살펴보도록 하자.
급성 기관지염은 기관지에 바이러스, 세균 등의 병원균이 침입하여 급성 염증을 유발한 경우 발생하는데, 주로 유행성 독감과 같은 질환이 유행할 때 급성기관지염 발생 빈도도 증가한다. 급성 기관지염은 주로 사람에게서 사람으로 전염되는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주된 증상은 기관의 점막이 붓고 점액이 분비되면서 기관지가 좁아져 호흡이 힘들어지고 호흡할 때 피리소리 같은 탁한 소리가 들리고 기침과 가래 인후통, 가슴이 답답하고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소아, 유아의 경우 이러한 급성 기관지염을 초기에 잘 치료하지 않으면 모세기관지염으로 진행되어 합병증으로 폐렴을 유발할 수 있다. 급성 기관지염은 대부분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질환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호전되지만, 기관지 확장제, 천식 환자의 경우 흡입용 기관지 확장제를 사용하여 증상을 완화한다.
급성 기관지염을 잘 치료하지 못하면 폐결핵, 급성폐렴, 기관지확장증, 천식, 폐암, 급성편도선염 등의 합병증으로 발전할 수 있고, 증상이 지속되면 만성 기관지염으로도 발전할 수 있다. 만성 기관지염은 2년 이상 적어도 1년에 3개월 이상 기침 가래가 끊이지 않고 지속되는 기관지염이 있는 경우로 주로 만성 폐질환 환자에게 많이 발생한다. 이는 주로 흡연, 대기오염, 석탄 채굴, 곡물 처리, 직물제조, 축산, 금속 주조 등의 직업환경에서 발생한다.
3. 중이염[Middle ear infection]
귀는 해부학적으로 귓바퀴에서 고막 직전까지의 외이, 고막에서 달팽이관까지의 중이, 그리고 소리를 듣게 해주는 달팽이관과 청신경 그리고 평형감각을 돕는 반고리관을 포함한 내이로 구성되어 있는데, 중이염은 고막에서 달팽이관까지의 중이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한다.
원래 고막에서 달팽이관까지에 이르는 공간은 주로 공기로 채워져 있어 소리의 진동을 통해 소리의 전달을 위한 빈 공간이다. 그런데 이러한 중이의 중이강에 염증이 생기게 되면 중이 강 내에 삼출액이 고막을 밀어내면서 귀에 통증이 발생한다. 또는 삼출액이 농성으로 바뀌어 압력도 높아져 고막을 터트리고 외이도로 흘러나오기도 한다. 또한 삼출액이 소리를 전달하지 못하도록 방해하기 때문에 일시적인 난청이 생길 수 있다. 급성 중이염의 경우에는 통증, 발열 등 염증의 증상이 잘 나타나지만 삼출성 중이염의 경우 별다른 증상 없이 난청만 발생할 수도 있다.
영유아의 경우 평소보다 많이 보채고 울거나 열이나고 잠을 잘 자지 못한다거나 귀를 자꾸 만지고 잡아당긴다면 특별한 감기 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이비인후과를 내방하여 귀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 또한 소아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언어를 배우는 시기이므로 만약 소아가 균형을 잘 못 잡거나, 조용히 말하면 알아듣지 못하거나, TV나 휴대폰 영상을 보면서 소리를 너무 키우거나 목소리를 크게 내서 말을 한다면 특별한 증상이 없어서 이비인후과를 내방하여 귀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
4. 염증에 좋은 음식
위에 소개한 폐렴, 기관지염, 중이염은 모두 염증에 의한 질환이지만 대부분 치료를 위해 조기 발견이 어려운 질병도 아니고, 치료를 하면 약물치료를 통해 대부분 짧은 시간에 치료가 되는 질환들이다. 그러나 아무리 치료가 쉽고 인지도가 높은 질환이라고 하더라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만성 질환이나 합병증으로 발전할 수 있고, 기저질환자나 소아, 고령자가 이러한 질환을 앓게 되었을 경우는 더욱더 필수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적절한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그럼 이제, 우리 몸에 염증이 일어났을 때 염증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는 음식들은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자. 우선 그동안 소개했던 다양한 질병에 관한 글에서도 자주 언급했던 음식들을 먼저 살펴보도록 하자. 토마토는 라이코펜 성분이 혈액 속의 나쁜 콜레스테롤을 억제해 혈관 질환의 위험을 낮춰주고 기름에 가열해서 먹을 때 더 많은 라이코펜을 섭취할 수 있다. 라이코펜은 활성 산소로 부터 세포를 보호하고 몸속 염증제거에 도움을 준다.
양파는 케르세틴 성분이 토마토의 라이코펜 같은 역할을 해준다. 사과, 감귤류 과일 등의 신선한 과일, 그리고 신선한 녹색잎 채소들에는 비타민 C와 풍부한 무기질이 함유되어 있어 염증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단호박이나 늙은 호박, 당근 등의 채소에는 베타카로틴이 풍부한데, 비타민 C가 풍부한 신선한 과일과 채소들과 함께 섭취하게 되면 베타카로틴이 비타민 A로 변환되면서 비타민 C와 함께 작용하여 몸의 저항력을 높이고 세균 감염을 예방해 주는 효과가 탁월하다.
요구르트 중에서 그릭요거트는 신선한 과일과 그레놀라 같은 통곡물과 함께 곁들여 먹으면 풍부한 유산균과 비타민이 우리 몸의 염증을 일으키는 불필요한 물질들을 배출하는데 도움을 주고 장 내 유익균을 늘려주어 확실히 도움이 된다.
염증 제거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유명한 레드비트는 베타인, 안토시아닌, 식이섬유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항염작용이 탁월하고 염증성 질환의 증상을 완화해 준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레드비트를 활용한 요리는 그렇게 많지 않은데 특유의 짙은 흙냄새 때문에 꺼려지는 것도 하나의 이유라고 생각한다.
오늘은 염증에 좋다고 알려진 당근, 적양배추, 레드비트를 각각 라페로 만들어 김밥과 샌드위치에 활용해 보았다. 개인적으로는 씨겨자가 들어간 라페는 샌드위치에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돈까스와 함께 별다른 재료 없이도 간단한 김밥을 해보았더니 느끼하지 않고 든든하여 맛이 좋았다. 또한 레드비트도 라페로 만들었더니 특유의 짙은 흙 향이 옅어져 먹는데 부담이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