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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에는 추간판 질환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추간판이 일종의 연골과 비슷하다고 생각해 보면 우리 몸의 뼈와 뼈 사이를 원활하게 움직이게 도와주는 모든 관절에 대해서도 시야를 넓혀 생각해 볼 수 있다. 오늘은 관절 질환의 정의, 원인, 증상 및 치료법을 알아볼 것이다. 그리고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관절 질환에 도움이 되는 음식에 대해서도 알아볼 것이다. 

강황밥과 참치로 만든 노랑 김밥, 따뜻한 우유에 생강청과 계피가루를 넣은 생강 라떼

관절 질환[articulation disease]의 정의

관절은 전신에 걸쳐 뼈와 뼈가 연결되는 사이 부분에 있으며, 관절 조직의 특성에 따라 윤활 관절, 섬유관절, 연골관절로 구분할 수 있다. 머리뼈의 봉합과 같은 섬유조직으로 결합하여 있거나 두 뼈가 판 모양의 섬유조직으로 연결된 인대결합, 치아뿌리와 이틀돌기의 결합인 못박이 관절 등은 섬유관절이라고 부른다. 뼈끝판과 같은 유리 연골 관절, 지난주에 다루었던 추간판, 치골결합과 같은 관절은 섬유연골관절이라고 한다. 

우리가 흔히 질환이 발생했다고 보는 관절은 운동학적으로 가동 관절, 즉 윤활 관절을 의미한다. 윤활 관절은 관절 안에 윤활액이 차 있으며 양쪽의 뼈는 유리연골로 덮여 있고, 그 둘레는 관절주머니로 덮여 있는 관절이다. 관절 주머니의 바깥층은 결합 조직으로 구성되고 인대에 의해 보강되며, 관절 주머니의 안쪽 층과 골막 등 관절 내 구조물이 윤활막으로 덮여 있다.
윤활막은
 융털을 형성하여 윤활막과 관절면 사이에 유착이 생기는 것을 막고 윤활액을 형성하여 관절연골면 사이의 마찰 계수를 낮게 유지한다. 정상적인 환경에서는 윤활막 세포들은 분열하지 않으나 외상이나 윤활막 제거술 후에는 재생을 위해 세포 분열을 한다. 
윤활액은 가동 관절 안의 맑고 점성이 있는 액체로, 윤활막에서 생산되고 관절 안으로 분비된다. 윤활액은 혈장과 윤활막 세포 산물의 여과에 의해 만들어지며 연골 표면을 윤활을 담당하고 낮은 마찰 특성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연골에 영양소를 전달하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관절 주머니는 촘촘히 정렬된 교원질 섬유들로 이루어지고 일부는 건이나 인대에 의해 강화된다.

관절의 운동성 여부에 따라 크게 가동관절과 부동관절로도 나눌 수 있는데 가동 관절은 몸의 운동을 맡은 관절로, 무릎과 어깨 같은 부위를 말한다. 뼈와 뼈 사이가 직접 붙어 있지 않고, 사이에 부드러운 관절액 또는 관절막이 채워져 있어 자유롭게 굽히고 펼 수 있다. 반면, 부동관절은 머리뼈의 봉합 부분이나 이와 턱뼈 사이처럼 뼈와 뼈 사이가 강한 접착력을 가진 연골로 이어져 움직일 수 없는 부분을 말한다.

대부분의 관절 질환은 가동 관절에서 발생한다.  관절과 관련된 질병으로는 염증이 생기는 관절염, 관절 연골이 파괴되고 면역의 염증으로 발생하는 오스테오아르티리티스, 골과 연골이 파괴되어 관절의 기능이 손상되는 골관절염, 골절 등이 있다. 그렇다면 관절 관련 질병의 종류와 증상을 자세히 알아보자.

 

관절 질환의 종류와 증상

관절 질환은 관절과 관련된 다양한 질환을 포괄하는 개념이며, 골관절염, 류머티즘 관절염, 퇴행성 관절염, 통풍, 루푸스 관련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등이 있다.

먼저 오스테오아르트리티스는 관절 연골을 파괴시키고 관절 면역의 염증으로 인해 발생하는 만성 관절 질환이다. 보통 무릎 관절에서 많이 발생한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면역계의 과도한 반응으로 발생하는 만성 관절 질환으로 손목, 발목, 무릎, 팔꿈치, 어깨 등의 관절에 주로 발생한다. 류머티즘류머티즘 관절염과 혼동하기 쉬운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의 점진적인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에 손상이 일어나서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관절의 염증성 질환 중 가장 높은 빈도를 보인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전신적인 증상이 있으나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염이 발생한 관절 부위의 국소적인 통증이 일어나는 것이 다르다. 퇴행성 관절염은 처음에는 관절을 움직일 때 통증이 심했다가 병이 진행되면 이후에는 움직임과 상관없이 통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

류머티즘 관절염의 증상은 전구증상과 관절증상, 관절 외 증상 등 크게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초기에는 아침에 일어났을 때 관절이 뻣뻣해서 움직이기 힘들다가 한참 지나서야 풀리는 조조강직이 일어나고, 이러한 전구증상이 수주 또는 수개월 동안 계속된다. 본격적인 관절증상은 염증이 침범된 관절의 통증과 종창이다. 진단에 중요한 증상은 손에서 많이 발견된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손가락 중간 마디와 손가락이 시작되는 관절 부위를 잘 침범하고, 손가락 끝마디의 관절은 잘 침범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침범된 관절은 만지면 아프고 움직임이 제한되며, 손바닥에 홍반이 동반되기도 한다. 주먹을 꽉 쥘 수 없는 경우도 많은데 이러한 증상은 진단뿐 아니라 질병의 활성도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무릎에서 증상이 나타날 경우 무릎이 부어오르고 압통이 있으며, 심하면 걷기가 불편하고 잘 굽혀지거나 펴지지 않을 수도 있다. 이외에도 팔꿈치, 발가락과 발목, 턱관절에도 염증이 침범할 수 있다. 류머티즘관절염은 관절 이외에도 여러 장기에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피하 결절, 빈혈, 심장 또는 폐질환, 혈관염, 심할 경우 림프종까지도 발생할 수 있다.  

골관절염은 뼈의 관절면을 감싸고 있는 관절 연골이 마모되어 연골 밑의 뼈가 노출되고, 관절 주변의 활액막에 염증이 생겨서 통증과 변형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무릎, 고관절, 어깨 등에 발생한다. 골관절염의 증상은 무릎의 통증이다. 특히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이 더 심하고, 오전보다 오후에 통증이 더 심하다. 골관절염이 진행되면 무릎이 붓고 물이 차며 하루 종일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척추에 골관절염이 오는 경우에는 허리에 통증이 생긴다. 심한 경우 저릿저릿한 신경 증상이 발생하여 허리 디스크로 오인하기도 한다. 고관절에 발생한 경우 통증이 생기거나 관절 운동 범위에 제약이 생겨 보행이 어색해진다. 손가락 마디에도 골관절염이 흔하게 발생하며, 특히 중년 여성에게 많이 확인되는데 손가락에 골관절염이 생긴 경우 류머티즘 관절염과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잘 구별해야 한다.

관절 골절은 근육이나 인대의 강도를 넘어설 때 발생하는 부상으로 대개 고관절, 손목, 팔꿈치, 무릎 등의 관절에서 발생한다. 발생한 부위에 따라 통증이 생기는 부위가 달라지며, 다른 관절질환과는 다르게 외부 사고로 인해서 주로 발생한다.

 

관절 질환의 치료와 예방

관절 질환은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성적인 질환이기 때문에 적절한 예방과 치료가 필요하다. 관절 질환의 일반적인 증상으로는 관절 통증, 부종, 경직, 운동 범위 감소 등이 있는데, 이러한 증상의 심각도와 기간은 다양하여 자가 진단이 어려울 수 있다. 그러므로 관절 질환을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 신체검사, 병력, 엑스레이 및 MRI와 같은 영상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질병의 종류와 치료 개입의 방법 등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관절질환에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치료 방법은 약물치료, 운동치료, 수술치료, 물리치료가 있다. 
약물 치료는 관절 질환의 증상을 완화하고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 통증, 염증 및 불편을 줄이고 질병의 진행을 늦추는 것도 가능하다.

약물로 통증과 불편을 줄이면, 운동 치료를 통해 관절 가동 범위를 확장하고 근육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운동치료는 오십견이나 추간판 염증 등의 관절 질환에서 치료와 예방에 매우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통증과 염증 그리고 기타 불편이 심할 경우 약물 치료로 그 증상을 완화하기가 어려운 경우에는 수술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관절 교체 수술이나 관절 연골 이식 등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지지만, 수술은 보통 마지막 수단으로 사용되며, 치료 효과와 부작용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운동치료와 마찬가지로 물리치료는 관절 질환의 치료에 있어 매우 효과적이다. 물리치료를 통해 근육과 관절 기능을 회복하고, 통증과 불편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아직 관절 질환이 발병하기 전이거나 아주 초기라면 체중을 조절하여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 적절한 운동과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과 관절을 둘러싼 근육의 힘을 키우는 것, 평소에 자세를 올바르게 하는 것만으로도 관절 질환은 충분히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다. 

 

관절 질환에 도움이 되는 음식

우선 관절 질환에 좋은 음식을 찾기 전에 설탕과 가공 식품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염증 과정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설탕과 가공 식품 섭취는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조개와 고기는 혈액 속 요산이 축적되도록 하기 때문에 통풍 발달을 촉진한다. 또 해바라기유와 콩기름 등의 오일에는 오메가-6 지방산이 풍부해 염증을 악화시킬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관절 건강을 지키려면 채소, 오메가-3 지방산, 비타민 D 풍부한 음식으로 식사하는 좋다. 관절에 특히 좋은 것으로 알려진 음식은 강황, 생강, 올리브유 등이 있다. 강황은 항염증 및 진통 효과를 가진 커큐민 성분이 풍부하여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다른 항염증제와 달리 위 점막을 손상시키지 않고 염증 과정에서의 히스타민을 감소시키고, 글루타티온 효소 활동을 자극하여 염증으로 인한 노폐물 배출을 촉진해 준다. 강황은 특히 관절염과 골관절염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강은 강황과 유사하게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 메스꺼움, 편두통, 고혈압 치료에 수년동안 사용되어 온 생강은 최근 몇 년 간 발표된 논문에서 골관절염에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지기도 하였다.

올리브유와 등 푸른 생선은 오메가 3 지방산이 풍부하여 관절 관련 질환에서 특히 남성의 염증을 감소시켜 준다.

 

오늘은 강황쌀로 밥을 지어, 오메가 3 지방산이 풍부한 참치김밥을 만들어보았다. 따뜻하게 우유를 데워 생강청을 넣은 생강라테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시나몬 스틱을 넣어 빨대처럼 마시면 좋다고 하지만, 시나몬 스틱이 없으면 그냥 시나몬 가루만 뿌려서 먹는 것도 괜찮다. 우리는 그저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지 쉐프가 아니므로 모든 것이 완벽하게 갖춰져야만 음식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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