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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우리가 살펴보았던 만성질환들과 성인병들은 신장 질환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신장은 콩 모양의 기관으로 혈액에서 노폐물과 과도한 물질들을 걸러내고 혈압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기관이다. 오늘은 신장 질환의 정의와 증상, 치료, 그리고 신장에 도움이 되는 음식과 피해야 할 음식에 대해서도 알아보자.
신장 질환[kidney disease]의 정의
횡격막의 아래쪽, 배의 뒤에 위치하며, 우리 몸의 노폐물을 제거해 주고 체내 수분과 염분의 양, 전해질 및 산-염기 균형을 조절해 주는 신장은 내부에 약 100만 개 이상의 네프론이 밀집해 있다.
네프론은 사구체와 세뇨관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사구체는 작은 모세혈관이 뭉쳐있는 것을 말하며, 노폐물을 걸러주는 역할을 한다. 사구체에서 걸러진 수분과 노폐물은 세뇨관을 통과하게 되는데, 세뇨관을 통과하면서 필요한 성분은 다시 몸속으로 재흡수되고, 나머지는 농축되어 최종적인 소변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신장 기능에 이상이 생겨서 혈액에서 대사 노폐물을 걸러내는 능력이 서서히 점진적으로 저하되고, 혈액 내에 많은 대사 노폐물이 쌓이게 되면서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 바로 신장 질환이다.
신장질환은 다른 기저질환으로 인해 급성으로 발병되기도 하고, 만성으로 서서히 진행되기도 한다. 또한 미네랄 등의 노폐물들이 결정을 이루어 신장에 단단하게 침착이 되는 결석이 발생하기도 한다.
분명한 것은 일부 신장 질환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신장 질환은 치료가 어렵고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과 어려움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당뇨만큼이나 신장 질환은 가려야 할 식습관도 많고 생활습관도 교정하기 까다롭다. 그러므로 신장 질환을 치료하는 최고의 방법은 발생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라고 명심해야겠다.
신장 질환의 종류와 증상
신장 질환 중에서 먼저 10명 중 한 명 꼴로 흔히 가지고 있는 요로 결석에 대해 알아보자. 요로 결석은 혈액 내 대사 노폐물들이 결정을 이루어 신장에 단단하게 침착이 되고, 그것이 요로를 막거나 요로에 쌓이기도 하는데, 원래 신장에서 만들어진 결석이 요관을 따라 내려온 것을 말한다. 한번 결석에 이환되었던 사람은 10년 이내에 재발할 가능성이 50% 정도로 높고, 요로 결석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도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발생률이 2배 정도 높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는 아마도 유전적 소인이 있거나 공통된 생활 습관에 기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표적인 증상은 소변의 흐름을 막아서 유발되는 통증과 주위 조직에 자극을 주어 생기는 혈뇨가 있으나, 구체적 증상은 결석의 크기나 존재하는 부위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결석의 크기가 소변의 흐름을 막을 정도로 큰 경우는 한쪽 콩팥에서 소변이 배출되지 않도록 하여 콩팥이 부어오르면서 콩팥의 기능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또한 결석이 지나가는 과정에서 감염을 초래하여 발열과 탁한 소변 등의 요로 감염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소변으로 빠져 나온 결석을 병원으로 가져올 수 있다면, 결석을 구성하는 성분을 분석하여 적절한 치료와 식이법을 알 수 있다.
급성으로 발병하는 신장 질환은 수시간에서 수일에 걸쳐 갑작스럽게 콩팥의 기능이 나빠지는 경우를 말하며 급성 신장 질환은 대부분 회복되지만 일부 환자에서는 완전히 그 기능을 회복하지 못하고 만성콩팥병으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치료를 하면서 생활습관을 교정하거나 예후를 관찰하며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급성으로 발병하는 신장 질환은 음식을 잘못 섭취하여 설사, 구토, 출혈에 의해 체액량이 감소되는 경우, 심장마비나 심각한 감염, 요로결석으로 인해 소변배출을 못하는 경우,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계열의 진통제의 과도한 사용, 한약이나 건강보조제를 잘 못 사용하여 신장에 직접적인 손상을 주는 약제를 복용한 경우, CT나 MRI 같은 영상검사에 쓰이는 조영제로 인하여 발생한다. 또한 당뇨병환자, 만성 신장 질환자, 심혈관계 질환을 가진 자, 개흉 수술을 한자, 심부전 환자, 간질환 환자, 고령자 등의 경우 급성 신장 질환이 발병하기 쉽다.
그렇기 때문에 급성으로 발병하는 신장 질환은 원인을 찾아서 원인을 제거하거나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장 기능이 회복된 후에도 꾸준히 신장내과 전문의의 계속적인 추적관찰 치료가 중요한데 이는 급성 신장 손상에서 만성 신장 질환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만성으로 진행된 신장 질환은 지속적으로 소변으로 단백질이 나오거나, 신장의 기능이 저하된 상태로 특히 당뇨병, 고혈압 환자가 지속적으로 단백뇨가 나오면 만성 신장 질환이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만성 신장 질환은 계속적으로 진행되는 병이기 때문에 조기 발견으로 투석이나 이식이 필요한 말기신부전증으로 진행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만성 신장 질환이 있는 경우 합병증인 심장 질환으로 사망에 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질환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고 치료에 임해야 한다.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쳐 만성 신장 질환이 진행되면 결국 말기 신부전 상태로 되어 평생 투석을 하거나 신장을 이식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
신장 기능이 악화되면 대사 노폐물이 몸에 쌓이게 되어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난다. 혈압이 올라가고, 빈혈이 생기며, 뼈가 약해지고, 영양 상태가 불량해지며, 신경 손상 등이 일어날 수 있으며 또한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 이런 현상은 오랜 기간에 걸쳐 서서히 일어나게 되므로 많은 경우에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한 채 병이 진행될 수 있으므로 검사를 통한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만성 신장 질환은 대부분 당뇨병이나 고혈압 환자에게 발생하므로, 기저질환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꼭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서 조기 발견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장 기능이 악화되고 혈액에 보다 많은 대사 노폐물이 쌓이면 피로를 느끼고 몸이 전반적으로 약해지며 정신적으로 덜 기민한 상태가 될 수 있다. 식욕상실이나 호흡곤란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빈혈이 일거나 식욕 감퇴, 구역, 구토 그리고 입 안의 불쾌한 맛을 초래할 수 있는데 이는 영양결핍 그리고 체중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만성 신질환자는 쉬이 멍이 들거나 비정상적으로 오랫동안 피를 흘리는 경향이 있다.
신장 기능 악화가 중증으로 이어지면 근육과 신경 손상으로 인한 근수축, 근쇠약, 경련, 통증을 야기할 수 있다. 또한 팔다리에서 바늘로 콕콕 찌르는 느낌을 받을 수 있고 인체 특정 부위에서 감각을 상실할 수 있다. 뇌가 제대로 기능하지 않는 뇌병증이 뒤따라 착란, 졸음증, 발작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심부전이 호흡 곤란을 초래할 수 있다. 신체 부종, 특히 다리 부종이 발생할 수 있다. 심낭염이 생겨 가슴 통증 그리고 저혈압을 일으킬 수도 있다. 또한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 흔히 위장에 궤양과 출혈을 일으킨다. 피부가 황갈색으로 변하거나 마를 수 있고 때때로 요소 농도가 지나치게 높아 땀에서 결정화되어 피부에 하얀 분말을 형성하기도 한다. 전신에 가려움을 호소하거나 환자가 호흡할 때 냄새 또한 불쾌할 수 있다.
신장 질환에 도움이 되는 음식과 피해야 할 음식
신장 질환의 치료에는 반드시 약물 처방이나 치료 이외에 식이 관련 조치가 필수적이다.
우선 단백질 섭취의 양을 제한해야 한다. 단백질 섭취 감소를 상쇄하려면 탄수화물을 충분히 섭취할 필요가 있으나 단당류를 섭취하는 것은 좋지 않으니 복합탄수화물 섭취를 통해 적절한 양의 아미노산을 섭취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쉽게 말해 단백질은 콩류나 담백한 생선, 기름기 적은 가금류 고기 등으로 양을 제한하여 섭취하고 통곡물인 현미, 보리, 퀴노아 등의 복합 탄수화물을 섭취하여 적절한 아미노산을 섭취해 주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또 신장 질환에서 산증 관리는 필수적이다. 과일과 야채 섭취량을 늘리고 동물성 단백질 섭취량은 줄여 경증 산증을 관리할 수 있지만 중등도나 증증 산증에는 산강하제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비타민 C가 많다고 하여 감귤류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은 좋지 않다. 과일을 섭취하고 싶다면 사과나 베리류 과일이 좋다.
베리류는 항산화 성분 함량이 높고 안토시아닌, 폴리페놀 등의 항산화 성분이 신장 기능 개선에 효과적이며 산도가 높지 않아 신장 해독과 방광 정화 그리고 박테리아 성장을 막아 감염을 예방하고 신장 내 염증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매우 도움이 된다. 베리류 과일은 신장뿐만 아니라 뇌 기능 향상과 심혈관 건강, 당뇨 예방에도 효능이 있다.
트리글리세라이드 수치를 낮추기 위해 식사 중 지방 섭취도 제한해야 한다. 지방의 섭취만 제한하더라도 혈 중 트리글리세라이드와 콜레스테롤 수치를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다. 트리글리세라이드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 위해 스타틴, 에제티미브 등의 약물, 또는 두 약물 모두가 필요할 수도 있다. 지방을 섭취해야 한다면 되도록 올리브 오일로 대체하고, 콩기름이나 현미유는 피하는 것이 좋다.
나트륨과 칼륨을 제한하여 결석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고, 나트륨 섭취로 인해 혈중 나트륨 농도를 조절하느라 신장이 무리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특히 심부전이 있는 경우는 더더욱 나트륨의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 다소 싱겁게 섭취하되 신선한 허브류 향신료를 활용하여 맛을 내는 것이 좋다. 대추나 무화과, 그리고 칼륨 함유량이 많은 식품은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아야 하는데, 채소 중에서도 고구마, 시금치 등은 너무 많이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인 수치 조절을 위해서 낙농품, 간, 콩과 식물, 호두 그리고 대다수 탄산음료 등 인이 풍부한 음식 섭취를 제한하면 혈중 인산염 농도를 낮추는 것이 좋다.
또 신장에 좋은 음식으로는 양파가 있다. 양파에는 장기의 건강을 촉진하는 강력한 항산화제인 케르세틴이 풍부해, 염증을 줄여주고 신진대사를 제어하여 독소와 노폐물을 배출시키는데 효과적이다. 알리신이라는 성분은 강력한 항염 효과와 해독 효과가 있어 신장에 독소가 쌓였을 때 신장 기능을 정상으로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우리 몸의 전해질 수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체액의 균형을 맞춰주기 때문이다.
오늘은 아침식사로 건강한 통밀베이글에 병아리콩으로 만든 후무스에 블랙올리브와 올리브오일 약간을 첨가한 올리브후무스를 곁들였다. 그리고 냉동 블루베리로 만든 콩포트를 활용하여 베이글에도 발라 먹고, 무설탕 탄산수에 블루베리 콩포트를 넣어 블루베리 에이드로 아침음료를 대신하였다. 통밀베이글에 담백한 후무스와 상큼한 블루베리 콩포트를 곁들이니 많이 달지도 않고 신선한 맛이었다. 블루베리 에이드는 에이드에 설탕이 첨가되지 않아서 음료 자체는 예쁜 색깔의 탄산수를 마시는 느낌이었으나, 가라앉은 콩포트를 건져 먹으며 마시니 충분히 상큼하고 달콤했다.
신장 질환이 있어서 입맛도 없고 기운도 없겠지만, 신장 질환 환자들도 맛있는 아침식사를 통해 신선하고 상쾌한 아침을 맞이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