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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 중에 마지막에 위치하며 1.5미터 길이의 대장은 막창자, 결장, 직장으로 분류되며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로부터 수분을 흡수하고 찌꺼기는 보관하여 대변 형태로 몸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하는 우리 몸의 중요한 기관이다. 오늘은 대장 질환의 정의, 대장 질환의 종류와 증상, 치료방법에 대해 알아보고 대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에 대해서도 알아보자.
대장 질환[Large intestine disease]의 정의
대장 질환은 대장을 이루는 막창자, 결장, 직장 등에 발생한 다양한 질환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대장 질환은 가볍게는 변비부터 과민성 대장증후군,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베체트병과 같은 염증성 대장질환, 대장암이나 직장암과 같은 암, 치질과 관련된 항문 질환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대장 질환은 지속적인 설사나 변비, 갑작스러운 대변의 농도 변화, 복부 불편감, 피로, 식욕 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러한 증상은 고통이 큰 증상은 아니고, 대부분 일시적으로 증상이 나타나다가 얼마간 증상 없이 지내는 상태를 반복하게 된다. 그러므로 보통 정기적으로 내시경 검사와 같은 검진을 하지 않을 경우 위와 같은 증상만으로는 대장에 질환이 생겼다고 자가 진단을 하기 어려우므로 조기에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염증성 장질환의 경우만 살펴보더라도 장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적어도 6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 질환이다.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장염은 대부분 일시적인 염증이라서, 염증성 장질환으로 보지 않는다.)
대장에 발생하는 염증에 대한 뚜렷한 원인이나 완치방법이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생활습관 교정과 식습관 개선, 그리고 대증치료를 통해서 충분히 치료할 수 있으며, 치료가 일시적인 효과를 거두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대장 질환을 미리 예방하기 위한 적절한 식습관과 생활습관이 필수적이다.
대장 질환의 종류와 증상
대장 질환 중 가장 가벼운 질환이면서 병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고질적인 불편을 겪곤 하는 변비를 먼저 이야기해 보자. 변비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흔히 호소하는 증상은 배변 횟수의 감소나 배변 시의 불편함 때문이며, 배변 횟수 만으로 보면 통상 하루 3회의 배변에서 일주일에 3회까지는 정상범위로 간주되며 일주일에 2회 이내로 변을 볼 경우에 변비로 정의한다. 혹은 평소 수분 섭취가 적어 대변이 단단하여 배변을 볼 때 매우 힘이 드는 경우, 배변을 보고 나서 잔변감이 심한 경우에도 변비로 보기도 한다.
변비는 충분한 양의 수분과 섬유질을 섭취하지 않아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며, 너무 오래 배변욕구를 참게 되면 발생할 수 있다. 척추 손상, 우울증, 변비약 남용 등도 변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변비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하지 않고 억지로 자가 치료를 시도하다 보면 회음부하강증, 불완전직장탈, 직장점막탈 등 또 다른 질환을 야기하여 변비의 치료가 더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하며 식습관을 개선을 병행하여 치료해야 한다.
변비 다음으로 직장인들이 많이 겪는 대장질환은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있다. 과민성대장 증후군은 구조적 생화학적 검사에서 이상소견이 없는데도 만성적 또는 반복적인 소화관의 이상 증상을 갖는 질환이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엄밀한 의미의 질병은 아니며 감기처럼 전염되지도 않고 암과 같은 큰 병으로 악화되는 일도 없다. 다만 환자의 상태에 따라 대장에 병변은 없으면서 적어도 3개월 동안 배변에 의해 호전되는 지속적이거나 재발하는 복통이 있고 배변의 이상 소견 중 2가지 이상이 있을 경우 과민성대장 증후군으로 진단할 수 있다. 하루 3회 이상 배변을 보거나 일주일에 3회 이하의 배변을 볼 때, 대변이 단단하고 덩어리 진 모양이거나 설사를 할 때, 배변 시 과도하게 힘을 주거나 변의가 있을 때 참을 수 없고 급하게 변을 봐야 하거나, 변을 보아도 잔변감이 심하게 남는 경우, 대변에 하연 점액질이 묻어 나오는 경우, 배가 항상 더부룩하고 가스가 차있는 경우 등 배변 이상 소견이 2가지 이상 해당 될 때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라고 볼 수 있다. 배번 이상 소견의 종류에 따라 변비형, 설사형, 혼합형 과민성 대장증후군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그에 따라 치료방법을 달리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정신 건강에 대한 조언과 스트레스를 경감시키는 이완 요법을 통해 상당수 개선된다.
염증성 장질환으로 대장염, 크론병, 베체트병에 대해 알아보자.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에서만 문제를 일으키는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염증이 부위가 크든 작든 모두 이어져 있으며, 장의 내부를 감싸고 있는 점막층에 염증이 생겨 궤양으로 발전된 것이다. 이런 경우 설사, 혈변, 복통을 호소하며 때로는 장 외에 관절, 눈, 피부, 간, 신장 등에 이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러나 통증이 지속되지 않고 증상이 심하게 나타났다가 덜하다가 때로는 오랜 기간 증상이 없기도 하기 때문에 환자가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고 염증이 심각한 궤양으로 발전하게 된다.
크론병은 입부터 항문에 이르기까지 전체 소화관에 염증이 나타날 수 있고, 염증 부위가 이어져 있지 않고 여러 곳에 떨어져 있을 수 있다. 크론병은 장의 점막층, 점막하층, 근육층, 장막층 등 장벽의 전층을 침범하는 염증을 일으킨다. 궤양성 대장염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기도 하는데, 환자가 느끼는 괴로움은 궤양성 대장염보다 훨씬 심한 경우가 많고, 장기적인 경과와 치료에 대한 반응도 나빠서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많다.
베체트병은 만성적이고 반복적인 전신질환으로 피부, 점막, 눈, 장, 관절, 비뇨생식기, 신경계 등의 여러 장기를 침범하며, 특징적인 검사소견이 없어 반복적인 구내 궤양, 피부증상, 눈의 증상, 생식기 궤양 등의 주증상과 관절염, 소화관 궤양, 부고환염, 혈관 병변, 중추신경계 증상 등의 부증상으로 구분되어 나타나고, 주증상이 네 가지 모두 있을 때 완전형 베체트병, 주증상이 두세 가지 있는 경우 불완전형 베체트병으로 분류한다.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염증성 장질환이 우리 몸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방어체계가 자기 자신, 특히 장의 점막을 자신이 아닌 외부의 물질이라고 오인하여 작용함으로써 염증 반응이 일어난다는 것이 밝혀졌다. 항원은 그 자체가 염증 반응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외부의 물질을 몰아내려고 하는 신체의 방어기전을 자극하여 활성화시키므로 염증 반응이 증폭되게 할 수 있다.
대장암과 직장암은 대장에 발병한 암으로 대장에 생긴 암세포로 이루어진 악성종양을 말한다. 대부분의 대장암은 대장의 점막에서 발생하는 선암이며, 이 외에도 림프종, 육종, 편평상피암, 전이성 병변 등이 있다. 대장암 초기에는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으며 증상이 나타날 때에는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대장암의 증상으로는 배변 습관이 변화하거나 설사와 변비 등 배변 이상 반응, 배변 후 변이 남은 듯한 무지근한 느낌, 혈변, 점액변, 복통, 복부 불편감, 피로감, 복부에 덩어리가 만져지는 것 등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은 궤양성 대장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므로 환자 대부분이 증상만 가지고 대장암을 예측하지는 않는다.
대장암은 우측 대장암, 좌측 대장암, 직장암으로 암의 발병위치에 따라 구분하며, 치료는 수술적 치료를 우선하는데, 내시경을 하면서 용종을 제거하거나, 개복 수술 또는 복강경수술로 암세포를 떼어낸다. 이후 항암치료를 통해 재발의 위험을 낮추고 전이되거나 재발된 경우 치료를 위해 방사선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항암치료는 전신적인 치료라면 방사선 치료는 국소적인 치료법이다.
대장 질환의 치료와 도움이 되는 음식
대장 질환은 병의 종류와 증상에 따라 치료방법이 다양하지만 대개 약물 치료와 수술적 치료를 통해 치료한다. 염증과 손상을 억제하는 효과가 입증된 약물치료나 수술적 치료를 통해 대부분의 대장 질환은 치료된다. 그러나 대장 질환에 대해 약물치료나 수술치료를 한다고 해도 식습관 개선과 생활습관 개선을 병행하지 않으면 충분히 재발의 위험이 있고, 약물이나 수술적 치료의 효과성을 떨어트리게 된다.
대장 질환에 도움이 되는 음식은 섬유질이 풍부하고 저지방 고수분을 함유한 음식들이며,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 대장암의 경우에는 치료 후 경과와 항암치료 시기에 따라 식습관이 다른 대장 질환들과 다를 수 있으니 대장암의 환자의 경우는 이 글에서 대장 질환에 좋은 음식이라고 소개하는 음식들을 참고하기보다는 의료진과 상의하여 식단을 구성하기 바란다.
일반적으로 대장 질환에는 과도한 음주나 흡연, 각종 화학 물질이 많은 인스턴트식품, 기름에 튀겨서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과도한 음주는 엽산의 부족으로 대장암의 원인이 될 수 있고, 흡연은 발암물질이니 당연히 대장 질환에 안 좋다. 화학물질이 가득하고 고칼로리 식품이 많은 인스턴트식품은 기름에 튀긴 음식과 마찬가지로 대장의 찌꺼기를 많이 발생시키기 때문에 대장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탄 음식도 좋지 않다.
대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지금부터 소개하겠다.
우선 고구마는 항암물질인 강글리오사이드가 함유되어 있고 비타민과 섬유질이 풍부하여 대장 건강에 도움이 된다. 생 고구마를 자를 때 나오는 흰 액체인 얄라핀은 변비 완화와 대장암 예방에 도움을 준다.
양배추의 셀레늄과 베타카로틴은 노화예방에도 효과가 있고 양배추에 들어있 인돌 3 가비놀 성분은 암억제 효과가 있다. 샐러드로 날것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고 익혀서 먹어도 좋다. 식이섬유도 풍부하여 장운동 활성화와 배변 활동, 변비 완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빨간 양배추에는 일반 양배추에 비해 안토시아닌과 베타카로틴, 클로로필, 이소티오시아네이트 등의 성분은 항산화 효과가 좋고, 발암물질을 배출시키고 암세포 성장을 억제해 주는 역할을 한다.
땅콩, 호두, 아몬드 등의 견과류는 섬유질과 불포화지방산, 항산화 물질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암예방에 도움이 된다.
과일 중에서는 사과의 폴리페놀이 항암효과가 있고, 식이섬유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대장 건강에 도움이 된다. 바나나는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장내 유익균 증가에 도움이 되고, 염증을 감소시키는 칼륨과 마그네슘이 풍부하다. 베리류의 과일은 위와 장 속 미생물의 균형을 맞춰주고 안토시아닌이 풍부하여 항산화와 면역체계 개선 및 감염 예방의 효과가 있다. 토마토는 라이코펜과 베타카로틴 등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고 열을 가하거나 기름에 볶아서 섭취할 경우 이러한 물질의 체내 흡수율이 더 높아지므로 조리해서 먹는 것이 생으로 먹는 것보다 유익하다.
채소 중에서는 마늘의 항암, 항염효과가 탁월하고, 양파 중에서도 적양파가 장내 유익균을 증가시키는데 좋은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브로콜리에는 글루코시놀레이트라는 대사산물이 풍부하여 장내 염증을 완화해 주고 소화를 도와준다. 콩류의 단백질은 대장 질환자에게 기력을 보충해 주고, 면역력 개선에 도움을 주는 섬유질이 풍부하다. 강황에 들어있는 커큐민은 항염, 소염, 항암 작용을 하며 커큐민이 체내 흡수율이 낮으므로 올리브 오일과 같은 식물성 오일로 조리하여 먹는 것이 좋다.
오늘은 그냥 먹어도 맛있는 고구마로 간단하게 고구마빵을 만들어서 오후 간식으로 먹어보았다. 많이 달지도 않고 촉촉하고 테두리 부분은 바삭하고 맛있다. 고구마빵에 블루베리 콩포트를 얹어 먹는 것도 맛있지만 처음부터 얹어서 굽는 것도 맛있었다. 저녁에는 해물과 양배추를 넣은 오코노미야키를 식사 대용으로 먹어보았는데, 양배추를 생으로 샐러드로 섭취하는 것도 아작아작 식감이 좋지만, 오코노미야끼를 통해 익혀서 먹는 것도 식사 대용으로 든든하고, 대장 질환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오코노미야끼에 사용한 마요네즈는 두유로 만든 비건 마요네즈를 사용했으며, 양배추, 적양파, 당근 등 대장질환에 좋은 채소들을 넣었다. 반죽에는 쌀가루를 사용했는데, 오코노미야끼는 생각보다 반죽에 가루가 많이 들어가지 않으므로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부침개와는 다른 담백하고 소박한 맛이 있다.